얼마 전 '2011년 건설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 Building사업부장 김경준 전무가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습니다. 한 회사의 대표이사가 아닌 임원이 국내산업훈장 중 최고 등급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것은 건설의 날 역사상 최초라 하니 정말 대단하죠?
김경준 전무는 현재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와, 한때 세계 최고층이 었던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 건설에 모두 참여 했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세간의 큰 주목을 다시 받고 있는 'UAE 부르즈 칼리파'.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이집트의 피라미드, 중국의 만리장성과 같은 글로벌 랜드마크로
국내에서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욱 명성을 떨치는 우리의 자부심이죠.
여기서 잠깐! 여러분들은 부르즈 칼리파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나요? 세계 최고층 빌딩이란 너무나도 잘 알려진 기록에 가려진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궁금하지 않으세요? 지금부터 하나씩 들여다볼까요?
사실 프로젝트 시작에서부터 2010년 1월 4일 개장식 직전까지도 세계 최고층의 공식 이름은
'부르즈 두바이'였습니다. 두바이 지도자(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쉬드 알 마크툼)의 취임 4주년이기도 했던 이 날, 셰이크 무함마드는 깜짝 발표를 단행합니다.
세계 최고층 건물 이름을 '부르즈 칼리파'로 개장식에서 전격 교체를 한 것이죠.
부르즈는 아랍어로 탑(Tower)이란 뜻이고, 칼리파(Khalifa)는 UAE 현 대통령 이름인 셰이크 칼리파 빈자이드 알 나흐얀에서 따온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이름 변경에 대한 공식 설명은 없었지만, "위대한 프로젝트는 위대한 인물의 이름을 붙이는 것이 합당하다"는 두바이 지도자의 공식 개장 선포에서처럼 UAE 대통령인 셰이크 칼리파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르즈 칼리파의 건설은 다국적 사업이었습니다. 장소는 UAE 두바이, 발주사는 이마르(Emaar Properties)였지만 사업설계 단계부터 여러 나라가 참여했습니다. 건축 설계는 미국 시카고에 본부를 둔 SOM(Skidmore, Owings and Merrill)가 맡았고, 시공 부분에서는 다국적 3개 회사의 컨소시엄이 2004년 12월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삼성물산이 주도업체로서 공사 전반과 기술을 총괄하고, 벨기에의 베식스(Bexis)는 시공을, UAE의 아랍텍(Arabtec)은 현지조달과 인력조달의 책임을 맡았죠. 감리사는 미국의 터너(Turner)였습니다.
그럼 현장 기술진과 기능공들은 몇 개국에서 모였을까요? 놀라지 마세요! 무려 40개국입니다! 한국, 미국, 영국, 인도, 이라크, 프랑스, 벨기에 등의 기술진과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중국 등의 인력 등 말 그대로 다국적군인데요. 여기에 공사기간 5년간 투입된 전체 인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5년 간 투입된 총 인원은 850만 명으로 총 노동투입시간은 9,200만 시간에 이르며, 현장에 동시 투입된 최대 인원은 1만 2000명으로 단일 건물 공사에 투입된 인원으로 이 역시 세계 최고 기록입니다.
매일 만 여명 이상이 5년 동안 밤낮으로 돌아가는 현장에서 큰 사고가 없었다는 것은 지금까지도 기적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부르즈 칼리파가 인력관리 면에서 두바이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현장으로 손꼽히는 이유입니다. 삼성물산에서는 전문기술인력 중심으로 34명이 파견돼 현장 전체를 관리했다고 합니다.
부르즈 칼리파는 언뜻 보면 날렵한 펜촉을 연상시킵니다. 828m 높이를 실현하면서도 바람과 지진에 견뎌낼 수 있도록 위로 갈수록 상당히 좁아지는 모습이죠. 그러나 연면적(각층 바닥면적의 합)은 약 50만㎡(49만 5850㎡)에 달합니다. 머릿 속에 잘 그려지지 않으시다구요?
삼성동 코엑스몰(11만9000㎡)의 4배, 여의도공원(21만㎡)의 2.5배, 잠실종합운동장의 56배입니다. 이라크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며 2004년에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하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설계자이기도 한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는 부르즈 칼리파 개장 이튿날 아랍 일간지에 게재한 글에서 이렇게 전망했습니다.
'부르즈 칼리파의 연면적과 하중 규모의 기록은 상당 기간 깨기 어려울 것이며 초고층 건축 기술이 이번만큼 크게 발전한 사례는 없었던 것 같다. 이들 기술이 향후 대규모 면적의 초고층 빌딩 건축에 밑거름이 될 것이다.'
그럼 부르즈 칼리파가 낳은 세계 신기록과 함께 재미있는 기록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최고(最高) 높이 인공(人工)구조물 : 828m
최고(最高) 높이 철근 콘크리트 구조 : 586m
최다(崔多) 층 보유 빌딩 : 162개 층
최고속(崔高速) Double Deck 엘레베이터 : 600m/분
최고(最高) 높이 콘크리트 직접 압송 : 601.7m
최장(崔長) 길이 타워크레인 와이어 : 820m 장착
최장(崔長) 길이 가설 호이스트 : 415m
인공위성을 이용한 GPS 건물 수직도 측량기법 최초(崔初) 적용
부르즈 칼리파 프로젝트가 보유한 재미있는 기록들
건물하중 : 540,000톤 = 몸무게 70kg 사람 x 약 800만명
콘크리트 양 : 36만㎡ = 축구장 바닥면적의 빌딩 17층 높이
철근량 : 25,000km = 지구 반바퀴 길이
응축수량 : 매년 5700만 리터 = 올림픽 경기 수영장 20개 합한 물의 양
커튼월 면적 : 142,000㎡ = 축구 경기장 17개
95km떨어진 곳에서도 육안으로 타워의 첨탑이 보임
'하늘을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거대한 로켓', '사막 위에 세워진 은빛 바벨탑', '대한민국이 피운 사막의 꽃', '21세기 건축의 백미'. 지상 최고의 자천루(刺天樓) '부르즈 칼리파'에 쏟아지는 세계 언론의 찬사입니다. 두바이 현지인은 물론 잠시 방문한 외국인들도 이구동성으로 두바이에서는 길을 잃을 일이 없다고 말합니다. 방향을 가리켜줄 이정표가 하늘에 솟아있기 때문이죠.
Falling Water(낙수장)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건축가로 유명한 세계적인 거장 Frank Lloyd Wright는 이런 명언을 남겼습니다. "위대한 건축은 인간이 위대하다는 가장 위대한 증거이다." 섭씨 50도가 넘는 열사의 땅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정적으로 신화를 창조한 우리의 부르즈 칼리파. 일부 전문가들은 모래사막 위에 828m의 건축물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위험한 도전이라고 했지만, 5년 동안 묵묵히 한 층 한 층 쌓아올려 세계적인 대역사는 결국 완성되었습니다.
화룡점정. 세계 3대 마천루 모두를 시공한 삼성물산은 초고층분야뿐만 아니라 Global Top Company & Global Leading Player로 하늘 높이 승천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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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 화이팅!
유헙허버법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부르즈칼리파에 대한 많은 에피소드들을 알게 되었네요 ^^
감사합니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