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중세시대 유럽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였습니다. 격변하는 역사 속에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다방면에서 꽃피운 프랑스는 건축에서도 찬란한 역사를 자랑하는데요. 궁전 건축으로 대표되는 프랑스의 건축은 한 시대의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긴 세월 동안 건축의 문화적인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던 프랑스의 건축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프랑스 건축이야기 #1. 고딕 양식의 꽃, '노트르담 성당'
▲ 스테인드글라스가 사용된 노트르담 성당
12~13세기 서유럽에서는 고딕양식이 주를 이뤘습니다. 고딕양식의 핵심은 '교회' 건축인데요. 고딕양식의 중심지였던 프랑스에서는 높고, 뾰족한 첨탑을 내세운 고딕 양식의 건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노트르담 성당'입니다. 노트르담 성당은 세느강 시테섬에 위치해 있는데요. 1163년 시공되어 13세기에 완공되었습니다. 이 성당에 쓰여진 스테인드글라스는 자연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죠. 특히 높이 솟아있는 외형은 중세 사람들의 깊은 신앙심을 의미합니다.
▲ 노트르담 성당 내부
출처 - 위키피디아
노트르담 성당이 오늘날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제실을 증설한 18세기 때부터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오면서 노트르담 성당은 많은 변화를 거듭했는데요. 18세기 프랑스혁명 당시 반기독교 사상을 지닌 사람들로 인해 파손을 당했고, 이후 19세기에 대대적은 복원작업을 거치게 됐습니다.노트르담 성당은 고딕양식 건축물답게 수직으로 매우 높이 솟아 있는데요. 천장에서 골조가 교차하는 '첨두아치'와 '리브볼트' 구조를 볼 수 있고, '플라잉 버트레스'가 최초로 사용된 건물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 노트르담 성당
출처 - 위키피디아
프랑스 건축이야기 #2. 바로크 양식의 완성, 베르사유 궁전
▲ 베르사유 궁전
출처 - 위키미디어
17세기 유럽에서는 바로크 양식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에 따라 건축에서도 바로크 양식이 유행하게 됐는데요. 엄청난 규모로 유명한 베르사유 궁전이 그 대표적인 건축물입니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총 2,143개의 창문, 1,252개의 난로, 67개의 층계, 정원에는 1,400개의 분수가 있습니다. 본래 루이 13세의 별장이던 베르사유 궁전은 1662년 루이 14세의 명령으로 대정원 공사에 착공하고 건물 전체를 증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 거울의 방
출처 - 위키피디아
베르사유 궁전 내부에는 '거울의 방'이라 불리는 초대형 방이 있습니다. 이 방은 길이 73m, 너비 10.5m, 높이 13m의 공간인데요. 거울이 17개의 아케이드를 천장부근까지 메우고, 천장은 프레스코화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 방은 베르사유 조약이 체결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이렇게 큰 궁전을 짓기 위해서 많은 자원이 투자된 것은 물론, 큰 희생이 따랐는데요. 루이 14세는 왕실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매년 36,000명의 인부를 투입했고, 한 해 예산의 3~4%에 달하는 큰 금액을 베르사유 궁전 공사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루이 14세가 세상을 떠난 후 뒤를 이은 루이 15세가 파리로 궁전을 옮겼고, 베르사유 궁전은 더 이상 왕국으로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건축이야기 #3. 건축의 패러다임을 뒤엎은 20세기
▲ 에펠탑
출처 - pixbay.com
중세시대 고딕과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을 거친 프랑스 건축은 20세기가 되면서 새로운 형태를 추구하게 됐습니다. 오늘날 파리의 상징이 된 에펠탑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와 맞물려 랜드마크로 자리를 잡게 되는데요. 에펠탑은 20세기를 앞둔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맞아 교량기술자 구스타브 에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이 무렵부터 프랑스 건축은 기능과 합리성, 효율성에 중심을 두며 장식을 꾸미는 것보다 단순한 구조로 흘러가게 됩니다.
▲ 르 코르뷔지에
출처 - www.flickr.com
많은 건축가들 중에서 르 코르뷔지에는 20세기 초반 프랑스 건축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것으로 받고 있는데요. 그는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을 넘어서 수많은 건축 이론을 남겼으며, 주택건축부터 도시계획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에서 활동했습니다. 또한 콘크리트를 이용한 독자적 양식을 창조하며 새로운 지평을 열었습니다. 르 코르뷔지에는 "집은 사람들이 감탄하며 스쳐 지나가는 장식품이 아니라 실제로 그곳에서 사는 사람이 편리해야 한다"라는 신념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것은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프랑스 건축이야기 #4. 건축의 예술화를 이어가는 빛의 건축가 '장 누벨'
▲ 장 누벨
출처 - 위키피디아
프랑스의 건축은 오늘 날에도 세계적인 명성을 드높이고 있는데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가로는 장 누벨을 꼽을 수 있습니다. 누벨은 빛을 활용한 건축물로 유명한데요. 그래서 '빛의 건축가'라고 불립니다. 그는 무엇보다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중요시 하는데요. 누벨의 건축물에서의 포인트는 그림자와 빛, 그리고 유리를 통해서 투영되는 빛입니다.
▲ 리움미술관
출처 - 위키피디아
누벨은 국내에서 삼성리움미술관을 지은 것을 유명한데요. 또 다른 그의 대표작으로는 뉴욕 100 11th avenue, 프랑스 아랍문화원, 영국 서펀타인 갤러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건물들은 공통적으로 투명도가 서로 다른 유리판을 활용하거나, 조리개를 통해 건물에 투영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등 빛을 테마로 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추구하던 누벨은 2008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드높였습니다.
프랑스에서 건축은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이 아닌 하나의 예술 장르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도 프랑스 건축만의 유구한 전통을 흔들림 없이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렇게 건축을 예술의 범주에 두는 사고와 인간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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