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의 A선임은 최근 삼성물산에 다니는 한 친구의 명함을 받고 나서 궁금증에 빠졌습니다. 바로 아리송한 부서명 때문이었는데요,
흔히OO팀, OO부 등 일반적인 부서명과는 달리, '대치청실재건축1공구'라는 부서명은 생소하게만 느껴집니다. 이런 부서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요?
건설회사에서 부서명이 갖는 특수성
대치동 청실아파트 분양 공고 (동아일보, 2024.05.31)
래미안 대치청실 재건축아파트 분양 공고 (2023.11.01)
그 연유는 간단합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00년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청실아파트 재건축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공사를 발주한 청실아파트 재건축조합과 '대치청실' 이라는 아파트명을 사용하기로 협의했습니다. 건설회사에서는 보통 현장명이 부서명으로 그대로 사용되기 때문에, 건설회사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리둥절할 수 있는 부서명이 존재하게 된 것이죠~ 같은 맥락에서, 아래의 부서명을 살펴보면 해당 임직원이 삼성물산의 어떤 현장에서 근무하는 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월드컵 대교", "미8군 막사", "개나리아파트", "진달래아파트", "평택초등학교", "광교호수공원", "뚝도정수센터" ,"용인축산분뇨", "무주태권도공원", "태백-미로간도로", "4세대방사광가속기", "평택미군병원및치과", "용인하수종말처리장", "안양골프장 클럽하우스"
이러한 사정으로 삼성물산의 현장 부서원들은 간혹 웃지 못할 해프닝을 겪기도 하는데요~
'평택미군병원및치과' 부서의 한OO 사원은, "가끔 우리 부서원들이 병원직원인 줄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는 병원 시설을 시공하고 있을 뿐, 군부대나 의료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용인축산분뇨'와 '용인하수종말처리장' 부서에서 근무했던 김OO 차장도, "명함 교환 시 부서명 때문에 의구심에 찬 눈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는데요, "식사자리에서 명함교환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짓궂은 동료들은 명함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놀리기도 했다"며 사연을 전했습니다.
정체불명의 낯선 부서명들
하지만, 심지어는 같은 회사 직원조차도 좀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서명도 있는데요, 다음은 실제로 삼성물산에 존재하는 부서명입니다.
"CP5B", "진위천하천", "블루그린네트워크"
위 부서들은 도대체 어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부서일까요?!
카타르 CP5B 현장
CP5B 프로젝트 전경
"CP5B" 프로젝트는,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 카타르에 위치한 현장입니다. 최근 월드컵을 대비해 각종 인프라를 건설하고 현대화를 위해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카타르는, 수도인 도하 인근에 'Lusail'이라는 이름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데요, CP5B 프로젝트는 이 신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와 교량을 짓고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CP5B라는 이름은 이 Lusail 지역의 수많은 건설현장을 분류하는 '코드명'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시겠죠?
진위천하천 정비사업 현장
진위천하천 프로젝트 전경
진위천하천 프로젝트는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과 팽성읍 일대에 뻗어있는 진위천 하천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평택 지역의 치수능력과 하천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된 사업입니다. 비록 '하천' 정비사업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지만, 하천 폭이 최대 400m, 공사구간 20.1km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블루그린네트워크 조성공사 현장
블루그린네트워크 프로젝트 조감도
블루그린네트워크 프로젝트는,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세종호수공원과 인접 근린공원, 수목원, 정화시설 등을 연결하는 공사입니다. 호수공원의 수면적은 322,000㎡, 녹지면적은 293,000㎡로, 추후 설립될 녹지공간의 면적까지 포함할 시 일산호수공원의 2.7배에 달하는 규모를 자랑합니다. 호수공원의 '블루'와 녹지공간의 '그린'에서 영감을 얻어, 블루그린네트워크라는 부서명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남다른 부서명만큼이나 남다른 각오를 지닌 부서원들
그렇다면 이러한 부서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은 그들의 부서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진위천하천' 부서의 김준태 과장은 "저 역시도 처음에는 부서명이 낯설어 '진위천'을 '진이천'으로 잘못 알고 해당 지명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던 기억이 있다"며, "특색있는 부서명으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는 만큼, 생기있고 즐거운 부서가 되도록 모든 부서원들이 노력할 것" 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대치청실' 부서의 한상준 사원 역시, "부서명이 특이해 외부인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게 사실"이라며 "누군가 우리 부서에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스스로도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삼성물산에는 국내외 200개가 넘는 건설현장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다양한 부서와 프로젝트, 사업부문이 존재하며, 현장별로 가지고 있는 특성과 색깔도 각양각색입니다!
여러 현장과 부서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삼성물산 직원들은, 서로의 업무와 사업특성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 삼성물산의 대내외적 교류와 소통을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삼성물산 직원들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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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에피소드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