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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기문명으로 시작된 인류의 문명이 오늘날 우주를 넘나드는 수준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도시의 건설과 과학기술의 발전이 문명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하는데요~
(아마 게임 '문명' 시리즈를 해보신 분이라면 동감하실 겁니다^^;)

 

문명의 발전이 이루어진 '도시'의 건설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도시기반시설, 즉 '토목-인프라시설'입니다.

 

'토목'사업의 영문명은 'Civil', 문명을 뜻하는 'Civilization'에서 따온 말입니다

즉 문명의 발전은 곧 토목사업의 발전과 함께 이루어져 왔다고 볼 수 있겠죠?

 

삼성물산 건설부문 블로그에서는 이렇게 인류의 역사와 문명을 이끌어온

위대한 인프라들을 하나씩 소개드릴 예정인데요~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시베리아 횡단 열차'입니다!

 

 

#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역사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서 연해주 남단의 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총 연장 9,334키로, 총 60개 역이 존재하는 세계 최대 길이의 철도로써,

종점과 종점 사이의 시차는 10시간, 소요시간은 무려 6박 7일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우주에서 찍은 시베리아 횡단철도]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첫 역사는 150년 전인 19세기 중반에 시작됩니다.


19세기 중반부터 미국의 대륙횡단열차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철도 건설붐이 일어나면서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1861년 첫 건설계획이 수립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베리아 철도의 가장 큰 건설 목적은 바로 군사적 용도 였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발생한 전쟁들에서의 병력동원은 수백만명 규모까지 팽창했습니다.
따라서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대규모 병력을 빠르게 전선에 전개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자동차가 없었던 그 당시, 병력의 대규모 이동과 배치가 정확하고 빠르게 이루어 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바로 철도였기에, 많은 유럽 국가들은 철도 건설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이죠

 

 

 

러시아는 17세기 후반부터 꾸준히 극동지역으로의 진출을 시도했고,
청나라와 흑룡강-아무르강 지역에서 분쟁을 일으키는 등 군사적 충돌이 빈번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세계사 공부를 열심히 한사람이라면 기억하실 네르친스크 조약이 바로

 이 사건들과 관계있습니다^^;)

 

따라서 극동지역에서의 군사적 우위를 위해 대규모 병력을 운송할 수 있는

철도건설이 필수적이었으며,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이러한 군사적 목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험난한 건설 과정


이렇게 건설되기 시작한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1891년 그 본격적인 첫삽을 떴습니다.

 

미국 대륙횡단철도와 같이 양쪽 끝에서 동시에 착수해 중앙을 향해 건설해가는 방식이었지만,
열악한 기후조건 이라는 거대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특히 바이칼호 주변은 영상 40도에소 영하 40도까지를 오르내리고,
영구 동토지역과 늪지대가 공존하는 최악의 기후조건이었는데요,

공사가 불가능한 동절기를 제외하면 연중 공사가 가능한 기간은 6개월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겨울의 바이칼 호수 주변]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보여주는 증거로, 바이칼호 구간에는

현재 39개의 터널과 500여개에 달하는 교량이 집중적으로 건설되어 있습니다.

 


또한 공사를 수행할 인력의 확보도 문제였습니다.
당시는 불도져나 크레인, 덤프 등 중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몸으로 때울'  막대한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실제로 시베리아 횡단철도 건설에는 총 9만여명의 이르는 근로자가 동원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공사 현장의 인력은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지만,
시베리아 지역에서 인력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겠죠?


따라서 블라디보스톡이나 모스크바 같은 도시에서 인력을 충원해야 했지만
열악한 조건으로 인한 지원자 저조로, 인력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시베리아지역에 유형되있던 죄수들과 군인들이 건설에 투입되어,
고된 노동과 영양실조로 인해 많은 희생이 있었던 아픈 역사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 '보급'이 중요하듯, 건설에 있어서는 자재의 조달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철도를 건설하기 위해선 인력과 자재의 운송이 을 위해 도로의 건설이 선결되어야 하는데요,
도로가 없고 열악한 시베리아의 현지 특성상, 자재들의 조달 루트 역시 독특했습니다.

 

다행히 철도에 쓰이는 목재 침목은 시베리아에 침엽수림을 활용해 현지 조달이 가능했지만,
특수 제작이 필요한 철도 레일은 바르샤바에서 제작해 유럽 흑해의 오데사 항까지 운반했고,
다시 화물선을 이용해 수에즈 운하를 거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운송해야 했습니다.
(무려 지구 반바퀴를 넘게 거친 거리입니다.)

 

 

이러한 최악의 기후조건과 함께, 러일전쟁과 1차 세계대전 발발 등으로 인해

여러번 중단되기를 거듭한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첫 삽을 뜬지 25년만인 1915년, 첫 개통에 성공하게 됩니다.

 

 

# '동토의 땅'에서 '가능성의 땅'으로

여러 난관과 아픔을 딛고 건설되 시베리아 횡단 철도는

러시아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시베리아는 오랜 기간동안 유형의 땅이자 정치범들이 수감되는 '저주받은 땅'이었습니다.

하지만 철도의 건설은 시베리아의 풍부한 목재-광물자원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고,

제철-공작기계 분야에서 러시아의 공업부분 발전을 촉진시켰습니다.

 

또한 60개에 달하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가 건설되고 확장되가면서,

낙후되어있던 러시아 중동부지역을 발전시키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 21세기 新 실크로드

 

건설된지 100여년이 지났지만 오늘날, 시베리아 횡단철도는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 경제의 중심지로 떠오른 한국-중국-일본이 위치해있는 극동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 루트로 기대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자료출처: 연합뉴스]


현재 블라디보스톡까지 연결되어 있는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한반도의 경원선이나 경의선과 연결된다면

유럽과 동아시아를 잇는 21세기의 새로운 실크로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만약 우리나라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종착역이 된다면,

 그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다고 하다는 분석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언젠가,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여행을 갈 수도 있는 그날이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 참고자료: 인프라의 걸작들 - 박원호 著-

Creative Commons Lic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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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삼성물산건설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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